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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꿈꿔요!
- 저 합격했어요^.^
저 합격했어요^.^
2023 경기도 합격수기 | 조*형 / 2023.02.09 | |
최종 합격을 하고 나니 시간이 흐르고 흘러 29살 4수생이 되어있네요. 합격 수기를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공부 방법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 방법보다는 저의 경험 공유를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차 고득점자도 아니기 때문에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조언이 없습니다. 공부 방법은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초수(2020년도): 교육학 18.67, 전공 65(서울 컷 -0.66) -실패의 원인: 합격을 위한 절실함 없음, 공부량 부족-
저는 야구에 관심이 많아서 세이버 메트릭스를 접하게 되었고, 스포츠 통계학쪽 진로를 택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꿈꿔왔던 진로를 이루기 위해 '이 대학에 입학해서 꼭 통계학과 이중전공을 해야지'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교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이중전공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추후 대학교 3학년 1,2학기에 통계학과 수업을 들으며 학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할 만큼 매우 만족스럽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이중전공을 하였기 때문에 남들보다 늦게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군입대를 하였습니다. 늦은 군입대로 인해 전역을 하고 복학하자마자 대학교 4학년을 맞이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회에 나가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 밖에 남지 않았기에 군생활을 하는 동안 진로 문제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사회에 있는 선후배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취업의 벽은 높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자존감이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로 군생활을 하면서 임용 합격자 선후배들이 페북에 올리는 사진을 볼때마다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특히 저와 친했던 주변 사람들 성공 사례를 보면서 '와... 거의 대부분이 초수 합격을 하네?', '임용이 그렇게 쉬운가?', '안그래도 취업하기 어려운데 나도 전역하면 임용이나 해볼까? 교사는 주말과 방학도 있으니까 워라밸도 좋고...'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통계학과와 임용고시 공부를 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일명 임용 찍먹). 이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이 없었고, 군대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막연한 두려움과 타인의 성공이 부러워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다보니 통계학과 학점과 임용고시 공부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임용고시 책을 펼쳐보는 날이 1주일에 3일도 되지 않았습니다. 공부도 목차 암기식으로만 진행하였고 2시간을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살기 노트를 만들기로 결정하여 제 노트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우습게도 제 필살기 노트에는 최규훈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Vzone Mini 테마 번호와 <삭적퇴보>, <동학탈중과세> 등 목차만 적혀있었습니다. 삭적퇴보 각각의 개념이나 예시, 기출 문장은 아예 없었습니다. 시험을 보는 순간 1차에서 떨어졌음을 직감했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깊은 반성을 해야 했으나, '임용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점수가 너무 높게 나왔네??'라는 허영심 가득한 생각에 빠진 상태로 재수의 길을 걷게 됩니다. 재수(2021년도): 교육학 19, 전공 59(경기 컷 -0.5) -실패의 원인: 부실한 노트의 역효과, 자만심- 작년 시험에서 공부량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자만하여 순수 공부시간만 늘리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독학 재수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들인 노력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우수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강의도 신청하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내용 몇 가지만 추가하여 초수때 사용했던 노트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역시 개념이나 예시는 없는 상태 그대로 목차 청킹만 따서 공부 방법은 유지하되, 공부량만 늘린다는 마인드로.... 공부는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입하다보니 하루에 <삭적퇴보>를 10번 보게될 만큼 긍정적 변화는 있었습니다. 1차 시험 하루 전날 '올해 내가 이정도 공부를 했으면 떨어질 수 없다.', '나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없을거다.'라는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차 불합격... 그 이유는 지금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편협한 내용을 구체화시키지도 않고 제 입맛에 맞게 공부한겁니다. 예를들어 답으로 '삭제훈련'을 써야하는데 그 의미와 예시문을 모르니 확신을 가지고 답을 쓸 수 없었던겁니다..... 따라서 2021년도에 출제된 모든 문제가 틀릴 가능성이 있는 지뢰밭이었던겁니다. 정답을 맞춘 문제들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함에도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맞춘 꼴인 것이죠. 3수(2022년도): 교육학 17.67, 전공 65(경기 컷 -0.5) -실패의 원인: 2년 연속 1차 탈락으로 인한 무기력- 2021년도 1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눈물나도록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떨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많이 좌절했습니다. 제 능력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차 불합격의 이유는 오로지 '운' 때문에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결국 무기력증에 빠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아무와도 만나거나 연락을 하지 않으면서 게임에 빠져 수 개월을 보냈습니다. 아픔을 딛고 침대에서 일어나니 6개월이 지나 7월이었습니다. 최규훈 선생님 영역별 모의고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모의고사를 신청하고, 여태 사용했던 노트를 모두 버리고 3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공부 방법에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에 무작정 책을 새로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체육교수론(박명기), 체육측정평가(이기봉), 스포츠사회학(박보현) 원서 3권과 최신판 Vzone교재를 구입했습니다(체육교육론은 초수때 선생님께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는데 2년이 지난 이제서야...). 목차 수준 암기는 이미 되어있으니 원서 Reading에 비중을 좀 더 두어 짧지만 4~5개월을 재수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차에서 불합격하긴했지만 2022년도 시험을 본 직후 합격할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험생 본인만의 역량에 맞게 공부 범위를 최대한 확장하여 해당 내용을 Reading을 통해 정교화시키면 정확한 답을 써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출에 나오지 않았던 내용까지 보되 본인 역량을 초과하지 않을만큼만, 비기출문제는 기출문제 옆 친구들에 우선순위를 두어, 내가 보기로 결정한 내용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느낌입니다. 4수(2023년도): 교육학 16.33, 전공 73(경기 컷 +3.33으로 1차 합격)
2022년도 시험에서 떨어져 아쉽지만 1차 합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았기에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최규훈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고 상담을 받으러 노량진에 갔습니다. 직강과 인강이 동시에 열려서 초수생이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강의를 신청해 1월부터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각 과목마다 필요한 대표 원서를 모두 구입했습니다. 직강에 가는 날을 제외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2시간씩 시간을 정해놓고 원서를 정독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6시부터 8시까지 스포츠 사회학(박보현), 8시부터 10시까지 스포츠 사회학(이혁기/신석민), 10시부터 12시까지 스포츠 사회학(임번장), 12시부터 2시까지 체육교육론(박명기), 2시부터 4시까지 체육측정평가(이기봉)를 신문 보듯이 구석구석 모든 내용을 정독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저녁 시간에는 주말 테스트 문제 복습 + Vzone Mini 임용기출 및 지도사기출을 풀며 중요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1년을 보내면서 무한반복을 하다보니 외우려고 한 적도 없는데 방대한 내용들이 흐름 형식으로 기억에 남아 망각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도 1차 시험에서 비록 뼈아픈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제시문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무한반복을 하다보니 원서의 세부 내용이 눈 앞의 사진 형태로 그려졌습니다. 마침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정답을 적어낼 수 있었습니다. 강의 총평 최규훈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루어낼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초수때 공부 시간이 거의 없고 노트가 부실함에도 준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Vzone교재와 선생님의 안목(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내용 소름돋을 정도로 다 나옴....)에 있었습니다. 강사 선택의 기준은 수험생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강사의 전문성30%, 교재70% 비중을 두어 4년간 최규훈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재수 독학 제외). 최규훈 선생님께서는 강의를 하심에 있어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을 보지 않고 내용을 설명하십니다. 이미 임용 구조도 암기가 되어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보면서 수험생에게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시험의 성격과 특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다고 느껴졌습니다(합격하는 방법과 지름길을 알고 계심). 또한 Vzone 교재는 완벽합니다. 임용 강의에 할애하는 시간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다들 아실겁니다. 혼자 공부함에 있어서 교재의 내용과 가독성은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Vzone 교재는 기본 암기를 위한 테마, 이해를 돕기 위한 원서, 자기점검을 위한 기출문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포츠 지도사 기출 모두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이 교재가 없다면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수험생이 일일히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공부 이외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상당할 것입니다.
7월~9월 모의고사는 공부에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매주 시험을 치르며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석차는 강력한 자극제입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와 같은 N수생들은 꾸준하게 비슷한 등수를 유지하고, 초수생은 계속 점수가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1차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사실 모의고사 고득점자 보다 꾸준하게 향상되는 초수생이 실제 시험 당일날 제일 무섭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매년 5월에 나오는 스포츠 지도사 문제를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습니다(지도사 문제가 매년 임용 기출과 연결됨). 지도사 문제, 건강운동관리사 문제 모두 모의고사에 출제를 해주시고 해설강의를 통해 설명도 해주시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시간이 절약되어 암기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10월~11월 모의고사는 최종 점검의 역할을 합니다. 저는 올해를 제외하고 과거 3년동안 단 한번도 모의고사 답을 제출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의고사 등수를 확인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게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는 현실을 당당하게 받아들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와는 별개로 모의고사 자체가 실제 시험과도 연결되는 내용이 많이 출제됩니다. 추가되는 내용들은 그때그때 암기해서 가져가시면 시험 당일날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 4년을 공부하며 수많은 합격자 선후배, 동기들을 떠나보내며 두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모든 합격자들의 공통점). ①죽도록 공부하셔야합니다. 초수때 '저 사람도 임용을 붙네? 임용 쉬운가보다'라는 오만한 생각으로 임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벌을 받았습니다. 제가 어리긴 했지만 이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창피합니다. 임용은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시험 난이도가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단 한 순간도 후회가 남지 않을만큼 공부하셔야 합격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후회가 남는다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고, 더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좋아서 붙는 시험도 아니기 때문에 출신 대학, 과거 수능성적 전부 아무 의미 없습니다. ②포기하는게 하나씩 늘어갈수록 합격과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런건 시험에 안나올테니 안해야지', '어려운 과목(역학, 생리학 등) 포기해도 합격할 수 있다', '내가 자신 있는 과목이니까 덜 공부해도 괜찮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합격과는 점점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타협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1년이라는 기간동안 과목을 불문하고 모든 영역에서 타협을 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아는 것도 없고 발전하지도 않는 초라한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느껴질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종합격을 원한다면 그 어떤 부분도 쉽게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최종합격을 이루어내기까지 매 순간이 고통스럽겠지만 굳건히 이겨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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