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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합격했어요^.^

  • 2023 충남 선출 4수 합격
  • 이*협 / 2023.02.17

초수: 최규훈 선생님          광탈

재수: 최규훈 선생님          1차 컷 -7(전국체전 금메달 가산점 8점 포함 컷 +1)  최종 컷 -5.xx

삼수: 최규훈 선생님          1차 컷 -4.67(전국체전 금메달 가산점 8점 포함 컷 +3.33)   최종 컷 -1.xx

사수: 최규훈 선생님          1차 컷 +2(전국체전 금메달 가산점 8점 포함 컷 +10) 최종 컷 +15.xx


1차 전공 67 교육학 18.67 실기 61.6 수업실연 13.9 면접 13.06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최종 합격하게 된 충남 4수 합격자입니다. 4수만에 붙은 저에게 공부 방법을 배울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수, 재수만에 합격하신 분들도 많으시기 때문에 공부 방법 측면에서는 그분들의 합격수기를 보시고 여러분들도 모두 초수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합격수기는 덤)

 

그렇다면 제가 이미 훌륭하신 여러분들께 감히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임용에 대한 마음가짐입니다. 제목에도 보셨듯이 저는 선수 출신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체육고등학교 졸업 후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하여 4학년 졸업까지 9~10년간 복싱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지 3년 만에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초수, 재수만에 합격하신 선출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임용고시 vs 실업팀 입단 

 보통 운동선수들은 평균적으로 대학교3학년~4학년쯤에 실업팀이 결정됩니다. 대학교 3학년 10월 전국체전이 끝나고 여기저기 실업팀 콜이 들어왔지만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주변에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친구들이 눈에 들어왔고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특기생으로 대학교를 입학시켜주는 대신에 졸업할 때까지는 운동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으며, 그렇다고 운동과 공부를 같이 한다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스승님께 찾아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니 본인이 달성하지 못한 꿈이라며(스승님도 은퇴 후 2년간 임용 도전하셨음), "네가 한번 해봐라"라고 생각보다 흔쾌히 제 생각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평소 3~4탕 하던 운동도 2~3탕으로 줄여 주셨고 이외 잡다한 일들을 다 빼주신 덕분에 저는 드디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의 시작

 태어나서 공부라는 건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최규훈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강의를 듣다 보니 초수만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미친 듯이 했던 거 같습니다. 새벽 운동 나가기 1시간 전에 일어나서 공부, 운동과 운동 사이 공부, 남들보다 1시간 늦게 공부 마무리. 이렇게 하니 운동을 하면서도 하루 공부 8시간 이상 할 수 있었고 운동이 없는 날에는 13시간~18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은퇴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가산점을 포함해도 광탈.. 운동도 4학년 한 해 동안 동메달이 끝... 운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습니다.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복싱에서 은퇴하고 나서야 온전히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진정한 공부는 이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아요. 시간이 많으니 공부에 더욱 시간을 쏟을 수 있고 작년과 동일한 양의 공부를 해도 다른 요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서 질적으로도 우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아 재수, 삼수 모두 가산점으로 1차 합격하고 최종은 아쉽게 되었네요..^^ 



 쓰다 보니 이게 합격수기인가 일기인가 뭘 전달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1~6월 이론 강의

1. 강의 밀리지 말고 꼭 다 듣고 복습까지 철저하게 하기

   - 6월 마지막 강의가 끝나면 바로 실력 점검 모의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그전까지 꼭 강의 다 들으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보면 반 이상이 강의가 밀려서 결국 나중에 밀린 강의 듣느라 모의고사 제출도 안 하고 회피만 하다가 7월 보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7월부터는 바로 실전 투입입니다.


2. 강의 중에 최규훈 선생님이 찍어 주신 거 꼭 외우기

   - 당장은 외우지 못할지라도 꼭!!! 체크해두시고 나중에 복습하면서 외우세요. 작년까지만 해도 강의 중에 중요하다고 알려주신 내용을 그 주 일요일에 바로 미니 테스트로 확인하며 해설해 주셨지만 올해는 6월까지는 강의만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의 중에 중요하다고 찍어주신 내용 중에서도 모의고사에 출제하지 않는 내용도 가끔 있기 때문에 더더욱 무조건 알아두세요.


3. 노트정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트정리를 해도 불합격하고 안 해도 합격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는 분명히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브이존 미니 7권이 규훈 선생님 만의 노트라고 말씀 들으셨을 겁니다. 그래도 양이 너무 많아요. 외워야 할 내용 중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보지 않아도 될 내용도 존재하는데 브이존 미니에는 너무 많은 지식이 들어있습니다. 규훈 선생님은 강의를 진행하셔야 하고 다른 강사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넣기 싫은 내용까지도 책에 다 담아두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들은 수험생이기때문에 강의 중에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위주로 '브이존 미니미니'를 꼭 만드시고 책은 리딩용, 관련 기출문제 확인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강의는 꼭 혼자 듣기

   - 제발 혼자 들으세요 제 주변에 보면 2명, 3명, 4명 많게는 단체로 30명씩 모여서 듣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또 마음은 급해서 2배속으로 듣더라고요.
     혼자 들을 때는 일시정지해서 필기할 수도 있고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나중에 기억 안 나는 내용 찾아서 또 볼 수 있잖아요... 혼자 차근차근 들은 사람과 단체로 휙휙 들은 사람들과의 차이는 날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같은 내용을 들어도 이해, 필기, 암기, 방향 등 모든 측면에서 차이가 나고 이 차이는 실제 시험까지 자연스레 연결되겠죠.
     많게는 몇백만 원 적게는 몇십만 원 강의비 아끼려다가 몇천만 원 더 쓰는 불상사 없길 바랍니다.


7~11월 모의고사

1. 시험지 무조건 제출하기

   - 직강생들은 거의 다 제출하지만 인강생 500~800명 중 평균적으로 절반도 안 냅니다. 네 11월 시험 직전까지 똑~같습니다. 안내는 사람은 계속 안 내고 내는 사람들만 계속 첨삭 받습니다. 무슨 이유가 됐든 간에 무조건 제출하세요. 쪽팔리세요??? 회피하는 게 훨씬 더 쪽팔린 겁니다. 자신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첨삭받는 것과 모범답안 보고 스스로 채점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로 제출을 안하더라고요. 80점 만점에 0~5점 받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제출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미제출자 절반은 이미 이겼고 빠르게 성장해서 실제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 예상됩니다. 0점과 만점과의 차이보다 0점과 미제출의 차이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출 안 하면 규훈 선생님만 좋아요 수강료는 똑같이 받고 채점 귀찮게 안 해도 되잖아요? 매달 채점 비용으로만 중고차 한 대 값 나가신다는데....

     그리고 자가 채점이랑 첨삭 받는 거랑 무조건 다릅니다. 제발 좀!!


2. 점수 낮다고 절망 X 높다고 우쭐 X

    - 40~50점대 맞으시는 분들 중에서 합격하시는 분들 많고 70점 이상 맞으시는 분들 중에서 떨어지는 분들 꽤 있습니다.

      전자는 당장의 점수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틀렸던 문제 다시 안 틀리기 위해 복습 철저히 하고 해설 중에 규훈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이고 후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본 다수는 자기 점수에 취해 여기저기 떠벌리고 자만하다가 추락하더군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3. 실수 X 실력 O (잘못 쓰기, 반대로 쓰기, 안 쓰기, 밀려 쓰기, 이상하게 쓰기,바꿔서 틀리기, 맞춤법 틀리기, 문제 잘못 읽기, 시간오버 등 모든 것은 실력)

    - 쉬운 문제 틀리면 대부분  "아 아는 건데 실수했다"라고 말하며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임용시험 보신 분들은 아시잖아요. 킬러 문제는 모든 수험생이 틀리고  이미 머리에 다 들어있는 쉬운 문제들 중에서 누가 실수 덜하냐 싸움인 것을요. 모의고사에서 쉬운 문제 실수 10개 해서 60점 맞았는데 실수 안 했으면 70점이라고 자기위로 하지 마시고 그 실수가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답노트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실수 안 하는 것도 실력, 결국 실수 적은 사람이 실력이 높은 것 


어려웠던 점

 저는 학창 시절 3년 내내 시험 성적이 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All '가' 3학년 2학기 정보 과목 '양'이 최대 업적이었던 사람입니다. 평생을 공부와 담쌓아오다가 인생의 첫 공부가 한국사 자격증 시험이네요. 자랑하는 거 아니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여러분들께 합격에 대한 확신을 드리고자 저의 스펙을 밝힙니다.(성적표 인증 사진 올려 드리 려 했는데 용량 탓인지 사진 첨부가 안 되어 규훈 선생님께 개인카톡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

 

 분명 대학 동기들이 제가 처음 임용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임용은 모든 사람들이 처음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점이 똑같으니 충분히 너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었  지만 현실은 그들과 저는 하늘과 땅 차이더라고요ㅋㅋㅋ 체교론, 평가, 심리, 사회학, 체사철과 같은 과목들은 계속된 암기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었지만 역학과 통계는 단순히 외워서 되는 게 아닌 느낌이었습니다ㅠㅠ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분수, 소수, 이항, 표 해석 등과 같은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적 지식도 잡혀있지 않으니 공식만 외운다고 해서 되는 게 당연히 아니더군요.


 수험생활 하는 4년 동안 EBS 초등수학 강의 매일 찾아보고 친구들에게 하루 종일 귀찮게 물어보며 배워봐도 정말 힘들어서 포기할 뻔했던적이 세 번 정도 됩니다. 그럴 때마다 실업팀 갔으면 벌써 억대는 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라고 하죠 규훈 선생님께서 4~5월부터 하라고 하신 1일 10계로는 제가 한없이 부족해서 1일 30계씩 꾸준히 하다 보니 극복 가능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저보다 유능하시고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초, 중, 고 수년간 공부하셨던 노하우를 잘 활용하셔서 꼭!! 초수 합격하시길 바라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선수 출신 분들 정말정말 화이팅 하셔서 초수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떨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합격하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이 보셨을 거라고 예상되어 떨어질 확률 높이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극소수에게는 해당하지 않으나 그래도 웬만하면 하지 않아야 되겠죠^^

1.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 or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나기

2. 강의 중 찍어주신 내용 본인이 필요 없다 판단하여 공부 안 하기 +그대로 안 외우고 자기식으로 해석해서 외우기

3. 이해했다고 다 아는 줄 알고 암기 안 하기  (반복 암기  -> 자동 이해 GOOD!)

4. 모든 강사 모의고사 다 풀기(규훈 선생님 모의고사만 봐도 완전히 내 것으로 가지고 오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림)

5. 이상한 거 다 외우기

6. 자기 자신 그리고 최규훈 선생님 의심하기(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믿으세요)

7. 하라는 거 안하기 + 하지 말라는 거 하기

8. 하루 종일 논쟁, 토론만 하는 스터디 하기

9. 이성에 대한 집착 + 과도한 음주가무

10.complicated and sad 하기 (simple and smile 하세요^^)


마지막으로 두서없이 길게만 쓴 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올해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인생역전의 기회를 주시고 합격까지 이끌어 주신 최규훈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