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합격수기 (서울, 초수, 컷+3)
- 이*욱 / 2025.02.22
안녕하세요~
저는 초수로 서울 임용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체육교육과을 졸업한 뒤 해외생활도 했고, 한국에서 직장생활도 하느라
졸업한지 5년이 지나서야 임용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몸도 예전같지 않아서 아주 자신이 없던 시험에 이렇게 운좋게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수기를 남겨봅니다!
제가 해온 방법을 공유 드리오니 하나의 사례로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 독하게 해왔어서, 저처럼 해달라고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정말 주변으로부터 아무 정보도 없이 무식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제 유일한 정보원이자 대화상대는 규훈샘이었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의 동요도 적어졌고, 우직하게 수험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 1월~5월
1차 준비
규훈샘 강의 연간패키지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졸업한 지도 오래됐고, 학부때도 교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노베이스에서 시작한 셈입니다. 저는 공부 방법이 좀 무식했던 것 같아요.. 수업 듣고 노트 정리하면서 그날 공부한 내용은 걸으면서, 운동하면서, 샤워하면서 계속 중얼중얼 하면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의 내용을 한 장으로 손으로 요약해서 적어보고 이걸 달달 외우기 전까지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습니다. (1월부터!!) 아주 무식했죠?ㅎㅎ...
공부 시간은 기본적으로 직장인 스케줄을 따랐습니다. 9시면 독서실에 가고, 점심시간 1시간 꼭 지키기, 오후에 돌아와서 6시까지 다시 공부하기. (3월부터는 저녁 공부도 시작해서, 저녁 7시~11시까지 공부 시간을 늘렸어요.) 규훈샘 커리큘럼대로 하루에 한 과목씩 붙잡고 미니와 강의 바탕으로 깊이 공부를 했습니다! 강의는 단 하루도 밀리지 않았어요.
(+교육학은 매일 저녁 한 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그 이상은 욕심부리지 않았어요!)
월, 수, 금 저녁에는 집 근처 수영장에서 강습 받았습니다. 독서실에만 있다가 리프레시 겸 실기 연습 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옥죄어주세요. 보이지 않는 경쟁자들은 지금 이 순간도 공부중입니다. ‘나중에 외워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외우고 나중에 또 외워야지’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신다면 더욱 확실하지 않을지 싶습니다!
#2 / 6월~11월
6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체조와 육상 실기도 병행했습니다. 학원 단과반 등록했어요! 금요일만 기다려질 정도로 운동이 하고싶어지게 지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운동을 하러 이동을 할 때에도 서브노트를 손에 놓지 않았습니다. 이동하는 중에도 틈틈이 공부한다면 누적돼서 큰 자산이 될거에요!
7월부터는 규훈샘 모의고사도 시간 꼭 맞춰서 풀고 채점도 받았습니다. 9~11월에는 현장 모의고사를 봤는데, 진심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는 채점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9~11월 모의고사는 현장 응시자 중 top10 점수를 공개해주시는데, 저는 단 한 번도 10위 안에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1,2회 모의고사를 봤을 때는 10위에 해당하는 점수와도 차이가 많이 나서 회의감마저 들 정도였어요. 점점 점수가 올라서 10위 안에 한 번은 들어보나 했으나... 결국 그대로 시험장으로 가게 됐었네요...!
#3 / 1차 시험장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규훈샘의 모의고사에서 너무나도 적중이 많이 되어서 (특히 사회학..!) 문제를 풀면서 정말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시험장 분위기도 모의고사를 보던 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현장모고 강추...!!) 규훈샘이 항상 말씀해주시는 대로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맞히고 남들 다 틀리는 문제 같이 틀리면서 그렇게 1차를 합격했습니다!
#4 / 2차 준비
우리는 결국 1차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2차 시험에 합격해야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만 끝나면 조금 여유있는 삶이 펼쳐질 줄 알았습니다. 허나 웬걸, 1차 준비하던 시절이 봄날이었습니다. 정말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결과에 얽메이기보다는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결국은 규훈샘의 조언대로 실기는 할 수 있는 만큼 봤고, 면접과 실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행히도 면접에서 제법 고득점을 받아 이렇게 최종 합격을 하게 됐네요!
면접과 실연은 스터디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신의 영상을 직접 보고 셀프피드백을 하는 것입니다. 셀프피드백을 통해서 비언어적, 표정이나 제스처와 같은 부분을 교정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정말 시공간이 뒤틀리는 오그라듦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내 영상을 촬영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됩니다. 직접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그 어떤 동료의 피드백보다 와닿을 수 있습니다.
스터디원과 서로 피드백을 해줄때는 비언어적인 것보다는 답변의 내용에 충실한 피드백을 서로 해줬습니다. (조건에 부합하는지 여부, 시간 준수 여부 등) 그리고 지나친 비판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끄집어내주는 피드백을 해줌으로써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서로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스터디원은 전원 최종합격했습니다!!) 지나친 비판은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뿐더러 심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드네요.
+ 2차를 준비하며 내 옆사람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돕고 같이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보와 팁을 공유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이 더 즐거우려면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고,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께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은 잠시 뒤로 제쳐두고 올해만큼은 쿨타임을 가득 채워서 합격의 도파민과 함께 불태워보는 것, 어떤가요!
여러분을 학교에서 곧 뵙길 기대하며, 이만 분에 넘치는 글을 줄입니다.